티스토리 뷰
던전 월드 [마법대학의 의뢰]
GM: Remedy
PC: 알로케(초코슈)
... ... ...
"...마법사가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마법은 의지로 세계를 바꾸는 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마법사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을 가장 먼저 잊어버리고는 해요."
"심지어 가장 훌륭한 마법사마저 이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하기도 하죠."
"기억하세요,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바뀐 세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는 거예요..."
... ...
...
GM: ~팔라이파투스 모험가 사무소 연대기~
GM: ~마법대학의 유산 편~
... ... ... ...
GM::그것은 그날 아침의 일이었습니다.
다른 모험가들이 그렇듯, 알로케는 오늘도 마땅한 의뢰가 등록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험가 사무소를 찾았을 거예요.
팔라이파투스 모험가 사무소, 아에르사 지부의 모습은 오늘도 언제나와 같습니다.
수도 아에르사의 느긋하고 조금은 촌스러운 분위기는 어디에든 전염되니까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모험가 사무소에는, 몇몇 모험가들이 긴 의자에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의뢰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 이어지고 있던, 사무소의 한쪽 벽을 터 모험가 식당으로 개수하는 공사도 이제 막 끝난 참이라, 저렴하게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사무소를 찾은 등록 모험가들이 테이블 두어 개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GM::자유롭게 행동합시다! 알로케는 모험가 사무소의 스윙 도어를 밀며 들어왔습니다.

GM::와장창ㅡ! 아침의 조용하던 분위기가 유쾌하게 박살납니다. 하지만 알로케는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모험가 사무소에 들어서겠죠?

GM::맞습니다. 알로케가 이런 식으로 들어서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죠. 이제 알로케의 아침 인사에 오히려 익숙해진 사람들도 있는지, 알로케가 요란스럽게 들어서자 피식거리며 싫지 않은 표정으로 웃는 사람들도, 친근하게 손을 들어주며 답해주는 사람들도 있어요.
어느새 이 모험가 길드에도 사람이 꽤 늘었네요... 어디까지나 이전에 비해서 라는 것이지만요.

GM::알로케가 근자감에 빠져 모험가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GM::맞아요. 처음 알로케가 모험가 사무소에 도착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임무에 보낼 모험가 네 명조차 부족해서 누구라도 다른 사람이 오길 기다리던 모습들이 말이죠..
그 때에 비하면 모험가사무소도 많이 깔끔해졌어요. 아무튼, 이런 직원 복지시설도 생겼고요.

GM::알로케의 머릿속에서는 영웅처럼 등장하던 알로케와 그런 알로케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처량하게 사무소 청소나 하던 세 명의 모험가들의 모습이 재구성됩니다...

GM::알로케는 센치한 기분으로 식사를 하러 갑니다...
여기는 모험가 사무소에 새로 설치된 직원복지시설, 모험가 식당이에요. 모험가만 손님으로 받는 건 아니지만, 모험가 사무소와 공간을 터서 이어져 있는데다가, 식당의 명의상 주인이신 애니 벨 씨가 사무소에 신세를 진 탓에 모험가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있죠.
말하자면 제휴 업체인 셈이에요. 사무소에 등록된 등록 모험가라면 언제든 이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주문만 한다면 언제든 모험용의 도시락을 준비해주기도 하고요.

GM::알로케는 다른 테이블의 식단을 둘러봅니다... 요즘 모험가 식당의 인기 메뉴는 뭘까요?

GM::네! 아에르사 왕국은 대륙의 내륙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죠. 살짝 치우쳤다뿐이지 거의 대륙의 중심부에 가까워요.
너무고민하실필요없어요 간단히지금먹고싶은걸로 정하셔도됩니다 수도의유행은 바뀌는거니까요

GM::아에르사는 왕국중에서는 소국이기도하고 촌스러운편이라 느리게변하긴하지만말이죠
좋아요! 다른 테이블들을 둘러보니 놀랍게도.. 우둘투둘한 빨판이 돋아나있는 두족류의 다리를 먹고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네요!

GM::그러게나 말입니다.. 저게 크라켄의 다리라면 어쩌지?!

GM::그것도 그렇네요. 크라켄의 다리.. 모험가가 아니라면 일생에 한 번이나 먹어보겠어요?
어쩌면.. 크라켄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진정한 모험가의 증명일지도 모릅니다. 보기만 해도 저런 걸 입에 넣는다는 건 웬만한 용기로는 안 될 것 같잖아요.

GM::좋아요. 마침 이 모험가 식당의 담당자이자 애니 벨의 조카, 앙투안 벨이 알로케의 주문을 받고 주방으로 사라집니다...

GM::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알로케의 앞에 접시가 놓여져요. 모험가들은 평균적으로 성격이 급한 편이죠. 시간이 곧 돈이고 곧 목숨인 사람들이니 어쩔 수 없어요. 그에 맞춰 식당도 따라가는 수밖에요.
알로케의 앞에 놓여진 것은 아에르사의 특산물인 올리브유에, 마늘과 향신료를 함께 넣고 얇게 썬 해산물과 함께 끓인 요리네요. 옆에 구운 빵이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얇게 썬 해산물... 우둘투둘 징그러워 보이진 않는 걸까요?
GM::얇게 썰어서인지 징그러움은 덜해요. 누가 이 모습이 그 징그러운 두족류에게서 나온 식재료라고 믿을지! 흰 살이 오히려 먹음직스럽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GM::냠! 얇게 썬 해산물은 질기지도 않고 여러번 씹을 필요도 없이 보들보들하게 넘어갑니다. 요리에 들어간 마늘과 향신료 덕인지 매콤한 맛도 느껴지구요..
그렇게 알로케가 즐겁게 아침식사를 하고 있던 차입니다.

GM::알로케가 주문한음료는 무엇일까?(갑자기설정털음

GM::그렇습니다. 빨갛고 작은 나무열매를 말려 우려낸 열매차입니다. 아직도 따끈하고 잘 우려내서인지 떫은 맛도 심하지 않네요.
그렇게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아침의 여유를 즐기고 있으면,
마침 식당으로 들어서던 다른 모험가가 알로케에게 손을 들며 인사해요.
제법 친근하게 아침 인사를 건네는 이 모험가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요?

GM::다이스에자아를맡기는모험가의모습입니다

GM::그래그래 그럴수도있지..
모험가는 친근하게 알로케의 테이블 맞은편에 앉네요.
모험가:"좋은 아침, 알로케!"

모험가:"에이~ 아쉽네. 이렇게 만난 김에 아침 좀 얻어먹을까 했는데."
"지난번에 나한테 신세 진 거 잊으면 안 되는 거 알잖아~?" 하고 붙임성 좋게 말하네요.

모험가:"빈 접시를 가리키면서 맛있었어요~ 라고 해도 말이지~"

모험가:"아, 요즘 수도에서 한참 인기라는 그거 말이지? 세상도 좋아졌어. 누가 아에르사 한복판에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겠어."
"이 촌빨 날리는 나라에서 말이지~. 현왕이 정치를 잘하기는 하나봐. 우리같은 무지렁이야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이 일단 좋아져야 나라가 잘 굴러가는구나~ 하게 된다니까."

모험가:"에이~. 그건 다 헛소문이지! 애초에 크라켄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잡은 크라켄이 요리 재료로나 팔릴 리도 없잖아."
"흐으으음, 기술이라~. 기술이라면 역시 마법 아닐까?"

마법이란 얘기에 으쓱으쓱...하며 끄덕끄덕 공감합니다. "역시 마법이겠죠?"
모험가:"하지만 세상의 많은 일들은 전부 돈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그 소문의 상단이 대단하신 기술로 수도까지 해산물을 날라오는 것도 돈 때문이지."
"그~렇겠지. 이 나라는 다른 건 후져도 마법대학 하나는 알아주잖아."
"아, 참. 나도. 마법사 앞에서 뻔한 얘기를 했나~."

"마법대학..." 지난 세션 떠올림 "그러고보니 마법대학이 있다고 했죠. 사실 가본 적은 없어요(ㅇ.ㅇ) 대학이란 건 고등교육기관이죠?"
모험가:"아, 가본 적 없나?"
"맞다, 맞다. 알로케는 멀리서 왔댔지. 맞아! 수도의 번듯한 마법사들은 다들 마법대학 출신일걸."
"고등 기관이라든가 어려운 말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인정받지 않은 마법사들은 마법대학에 입학할 자격도 안 준다는거지.. 우리같은 떠돌이라든가 말야."

모험가:"뭐어, 궁금해해도 마법대학이란 말이지. 모험가들은 신분이 불확실해서 받아주지 않는대. 그런데 말이야.." 모험가는 갑자기 제 턱을 쓸며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잇습니다.
"요즘 마법대학쪽 사람들이 은근 우리 사무소에 많이 드나드는 거 같지 않아?"

GM::알로케는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알로케가 모를 리가 없죠?
직접적으로 알로케에게 접촉해온 건 아니라지만...
알로케와 다른 모험가 동료들이 엮인, 그 사건의 여파가 거대했으니까요.
그래요... 자이트 산맥에서 납치된 해츨링을 발견했던 사건도, 수도 근방의 지하에 제국의 스파이가 침투했던 사건 도 말입니다.
하나같이 큰 사건이기 때문에, 마법대학까지 정신없이 움직이는 중이라지요.

GM::모험가는 갑자기 우울해보이는 알로케의 모습을 보고 고개만 갸웃거려요.

GM::과연, 모험가는 평소의 알로케가 그렇듯 테이블에 발가락이라도 찧었겠거니 생각하는 듯 아무렇잖게 넘깁니다. "뭐, 그렇단 거지. 하지만 어찌됐든 윗사람들 사정은 잘 모르겠으니까, 난 그냥 일이나 많이 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제서야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알로케에게 말하네요.
모험가:"아,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에 밀토니아가 알로케를 찾던데?"

GM::다행히 진짜 발가락을 찧지는 않았습니다.

모험가:"그ㅡ을쎄. 대단한 일이라도 맡기려는지도 모르겠네? 알로케는 이 길드의 1호 모험가니까~." 하고 모험가는 장난스럽게 말해요.
"아무튼, 밀토니아한테 찾아가봐. 정말 그런 대단한 일이면 의뢰게시판에 걸리는 그저그런 일들이랑은 차원이 다를거라구."

모험가:"그래그래, 최고의 마법사에게는 벌써 지명 의뢰가 들어올 정도인가~. 부러운걸? 다음에는 정말 밥 한끼 사야해?"

모험가:"그 약속 꼭 지켜! 다음번엔 먼저 식사가 끝났네요~ 같은 거 안 통하니까~."

모험가:"좋아. 나도 그럼 같은 메뉴로 주문해볼까~. 앙투안! 여기 주문 받아요!" 모험가는 이제 아침식사에 눈을 돌리기로 하네요.

앙투안 벨: "....그래요. 그럼." 앙투안은 이모와는 달리 과묵한 성격이네요...
GM::알로케는 밀토니아를 찾아가기로 해요. 밀토니아는 데스크의 자리에 없었지만..
알로케가 데스크로 다가가자, 마침 빈 커피잔이 놓인 트레이를 들고 엉덩이로 문을 밀며 지부장실에서 나오는 밀토니아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데스크로 향했던 알로케는 마침 밀토니아와 눈이 마주쳐요.





"지금 알로케 씨가 꼭 필요하다구요! 다들 한참 기다리셨어요!"


무슨 일인지 설명해줄 생각은 없는 걸까요?


알로케를 몰아넣던 밀토니아가 새삼 떠올랐다는 듯, 급히 당부를 덧붙입니다. "아참, 이번엔 꼭 정중하게 대하셔야 해요. 이번 의뢰인 마법대학에서 오신 분이니까요."
"알로케 씨라면 잘 하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 ..."
"열심히만 해주세요."


"아무튼, 꼭! 꼭! 잘 부탁드려요!"
라고 말하며 밀토니아는, 지부장실의 문을 열고 알로케를 밀어넣습니다...


GM::그리고 매정하게 등 뒤에서 닫히는 방문.

차관님 보고 방긋 웃어요 내 15닢 달라고 하고 싶지만 손님이 계시니까 참을 정도의 양심과 예의를 가지고 있는 알로케...
GM::방 안에 들어서면, 이미 몇 번 만나 익숙한 얼굴의 국방차관과... 그 반대편에는 처음 보는 얼굴의, 작은 체구를 낙낙하게 품이 넓은 옷으로 휘감고 앉아 있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15닢은잊어

GM::처음 보는 상대는 막 새 커피잔을 입에 가져다대고 있던 차였어요. 그러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당신을 바라봅니다.

GM::그러나 그녀는, 당신의 인사에는 제대로 된 대답도 없이 발딱 일어서더니, 당신의 코앞까지 다가와 마치 상품을 살피듯이 당신의 몸 곳곳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합니다.

GM::그리고는 쨍한 목소리로 빠르게 말하네요.
부학장 사리나:"이봐요, 내가 부탁했던 거랑 다른데? 이건 완전 초짜 아냐?"
"마력 옅은 것좀 봐! 마탄이나 제대로 쓸 줄 알겠어?"

부학장 사리나:초면에 무례한 언사를 퍼부으며 그녀는 알로케의 팔 이곳저곳을 눌러보거나, 입이 삐죽히 튀어나올 정도로 볼을 눌러보거나 합니다.

부학장 사리나:"뭐라고 웅얼거리는거지? 저기, 당신이 정말로 이 사무소에서 제일 쓸만한 마법사예요?" 라고, 알로케의 눈을 마주보고는 말하네요.

그치만 알로케는 뻔뻔하니까 당당하게 말해요 "그럼요. 제가 이곳의 1호이자 1위예요." 방긋방긋
GM::과연.. 어떨까요? 갑자기 설정을 플레이어에게넘기는마스터

GM::너무걱정마세요
레벨1 모험가도 일반인보다 훨씬뛰어난스펙의인간이니까요

GM::그렇습니다. 모험가 사무소에 등록된 마법사가 몇 명쯤 더 있다는 건 알로케도 알고 있지만.. 상황을 보니 알로케가 이 일을 맡기기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나봐요!

GM::알로케가 그렇게 시달리고 있으면, 테이블 건너편에서 잔에는 손도 대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던 임시 지부장이 딱딱한 어조로 대꾸합니다.
국방차관 디르다넬:"의뢰에 가장 걸맞은 인력을 소개해줬을 뿐이다. 이 사무소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부학장 사리나:"하지만! 우리 신입생이랑 비슷할까 싶은 마법사를 놓고, 베테랑이라니!"

oO(신입생이어두 드래곤은 못 봤을 텐뎅)
국방차관 디르다넬:"정 이편의 인력에 불만이 있다면 그 말대로 그 쪽의 신입생에게 맡기면 되잖은가."
부학장 사리나:"알면서 무슨 소리야, 이 쪽 인원들은 다들 알트라엘의 실종을 조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GM::그러면 차관은 "부학장!" 하고 소리치고, 의뢰인은 "어머! 이건 국가 기밀인데! 하고 황급히 자신의 입을 칩니다."

부학장 사리나:"어쩔 수 없지, 그 쪽의 풋내기 마법사씨, 잠깐 눈을 감아주실래요? 금방 끝날 거랍니다?"
"잃어버리는 기억은 정말 조ㅡ오ㅡ오ㅡ금에 불과하니까요!"

(또랑또랑)
부학장 사리나:"겁은 없는 풋내기네! 뭐, 눈을 감고 말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까. 5까지만 세면 새롭고 깨끗한 두뇌로 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GM::이렇고 저런 짓

쩌렁쩌렁
GM::잠깐만 지부장실에서 이런소리가나면안되잔아

GM::아무튼.... 알로케는 큰 소리로 오해가 다분할법한 말을 했습니다.
이렇고 저런 마법을 걸려는 것 같았던 의뢰인은, 일단 한 걸음 물러나요.
부학장 사리나:"진짜 몇 번이나 말하지만 마법사 맞아? 내가 스승님을 따라 여행할 때 꼭 저런 전투 함성을 지르는 칼잡이가 있었단 말이죠."
"아무튼, 어쩔 수 없네. 이 사무소가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인력이 당신인 것 같으니까.."
"일단 앉아요. 뭐랬더라? 알로케 씨?"

"알로케랍니다~! 후후, 곧 익숙해지실 거예요."
GM::커피잔 옆에 잼 쿠키가 몇 개 있네요. 차관에게 알로케의 음료 취향을 피력해도 차관은 어쩌라는거냐는 눈빛으로 눈썹만 까딱일 뿐입니다..

부학장 사리나:"익숙해질 정도로 오래 만나려나? 사리나예요. 알아요? 마법대학의 부학장, 사리나 오스트롬." 의뢰인은 당연히 자신을 알리라는 듯 당당하네요.

"음...예쁜 이름이네요!" 정도의 감상... 마법대학의 존재를 잘 몰랐으니만큼 그녀의 이름도 처음 들어요..
부학장 사리나:그러고보니 엔피씨저널이잇엇지
"날 몰라? 세상에, 세상에.."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에요. "그럼 우리 스승님, 아자레아 오스트롬도 모른다고?"

GM::다이스도 굴릴 겸 지식더듬기 해볼까요?

GM::예스~

알로케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Intelligence
굴림:10
GM::ㅋ 저도당연한듯이..
와우! 그럼 알로케는 완전하게 떠올려내네요. 사리나는 대마법사 아자레아 엘라 오스트롬을 말하는 거군요.
이 시대의 유일한 대마법사라고 불리는 그녀는, 아에르사뿐 아니라 대륙 전역에 그 명성이 높아요.
그런 그녀가 아에르사같은 작은 나라에 정착해 마법대학을 세웠다는 것이 한참 이야기거리가 되었었쬬.
그녀의 실력이라면 어느 나라에 가도 귀빈으로 대접받았을텐데 말이에요..
알로케는 그녀가 이룩한 이런저런 대단한 마법적 업적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요?

GM::그렇네요. 마을에 간혹 찾아오던 모험가들은 곧잘 대마법사 아자레아 엘라 오스트롬의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그 이유에는 알로케의 마을에 마법사들이 많고, 그리고 거주민들의 인원이 모두 엘프였다는 점도 한몫 했겠죠. 대마법사는 엘프였으니까요.
그러고보니 사리나 오스트롬도 대마법사와 같은 성을 가지고 있네요. 머리카락 밖으로 드러난 그녀의 귀는 인간의 동그란 귀지만..

신중한 표정이에요... "...결혼하셨나요?" 완전 궁금한 표정
부학장 사리나:"그래, 스승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마법대학을 세운 것도 스승님이시고.... 뭐라고요?"
GM::커피를 뿜는 소리는 오히려 옆 자리에서 났네요. 마지막 순간 간신히 고개를 돌리는 데 성공한 국방차관이 커피색으로 얼룩진 카페트를 망연하게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부학장 사리나:사리나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말합니다. "사람들은 정말 이런 추측을 좋아한다니까! 아니에요. 스승님께서 제 재능만을 보고 제자로 거둬주시며 성까지 내려주셨죠. 같은 성을 쓰는 건 부부만이 아니잖아요. 저도 그 분을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긴 했지만 말이죠."
"아무튼 제 가족사정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GM::코슈님이 또 유성애착즙을하는것도 중요한 문제는 아니겠죠.. 사리나는 말을 잇습니다.

알로케적 사고방식이라고 구구절절 해명해봄
부학장 사리나:"그건 사실이에요! 누구 앞에서라도 그 분의 가장 소중한 사람은 저였을 거라고 외칠 수 있죠, 심지어 국왕 폐하 앞에서라도요. 전 자신있어요." 사리나는 우쭐대다가 말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부탁하고 싶은 건, 얼마전에 발견된 스승님의 연구실을 조사해달라는 거예요. 당신도 마법사라면 마법사의 연구실이 얼마나 중요한 공간인지 알겠죠."
"대마법사가 발견하고 고안해냈던 주문, 기술, 온갖 마법적인 물품.."
"원래대로라면 절대 외부인에게 이런 일을 맡기지 않았겠지만, 마법대학이 지금 워낙 바쁘고 스승님께선 단순히 마법대학에만 중요한 인물이 아니니까."

부학장 사리나:사리나는 다시 어깨를 으쓱여보입니다. 하지만 그 얼굴이 쓸쓸해보이긴 하네요. "책임이 필요한 자리에 선다는 건 하고 싶은 일을 참기도 해야한다는 거잖아요."
"이 대학도, 이 나라도 스승님께서 남기신 거니까. 아쉽지만 하나 정도는 남들에게 양보하는 수밖에요."

"그럼 최선을 다해 조사하고 정리해 볼까요! 나중에 사리나가 약간만 시간을 내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요."
부학장 사리나:"실력은 여전히 못미덥지만 친절한 사람인 건 좋네~." 하고 꼭 하나 뼈 박힌 말을 하는 사리나였습니다만,

부학장 사리나:"뭐어, 스승님의 연구실이라는데 저 사람도 설마 못미더운 사람을 소개할 정도로 양심이 없진 않겠죠.. 좋아요, 알로케 씨. 당신을 믿고 맡길게요?"
"모험가한테 일을 맡길 땐 의뢰서라는 걸 쓴다면서요?" 라고 말하며 사리나는 미리 준비했던 듯한 서류를 척 꺼냅니다.

부학장 사리나:"저 데스크 아가씨는 회수 업무정도라면 간단한 일이니까, 흰색 종이면 된다지만, 우리 스승님 연구실이 그 정도 가치밖에 안 되진 않지."
GM::사리나가 꺼내 든 의뢰서는 노란 색입니다.

GM::서류를 기웃기웃 살펴보면, 멋들어진 필기체로 회수 의뢰: 연구실 조사라는 제목 아래로 사리나가 간단한 의뢰 내용과 보수를 갈겨적어요. 이번 의뢰의 보수는 20닢입니다.

아무튼 알로케는 서류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뭔가 특별히... 처음보는 계약 조항이라든가, 그런게 없다면 선뜻 사인할게요
GM::의뢰서는 어마어마하게간결하네요! 의뢰 내용은 이렇습니다: 마법사의 연구실 조사 의뢰. 발견되는 물품의 소유권은 마법대학에 귀속된다. 의뢰 수행대상자는 주문 사용자로 한다. 보수는 20닢으로 한다.

GM::알로케는 선뜻 사인했나요?

GM::사각사각.. 의뢰서에 사인을 하자, 지부장인 차관이 두 사람의 합의를 마친 의뢰서를 바로 수령하였어요.
부학장 사리나:"좋아, 그럼 지금 당장 출발! 한시를 다투는 일이라고요!" 라고 말하며 사리나는 박수를 짝 칩니다.

GM::좋아요... 알로케는 짐을 꾸리고 의뢰장소로 떠날 준비를 한다.......
~~준비중~~
마법사인 알로케니까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GM::ㅋ 아니 그냥 메모라이즈만하고 중간과정은 적당히생략하려고점찍은거임
메모라이즈를 하나요?

GM::좋습니다! 알로케는 마탄과 경보 주문을 준비했어요.
그럼 이제 의뢰장소로 떠날까요? 사리나가 알려준 대마법사의 연구실이 발견된 장소는, 놀랍게도 수도 인근의 지하였다고 해요.
최근 마법대학이 전력을 다해 수도 인근의 지저지역을 탐사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GM::역시.. 그런 걸까요? 알로케는 의뢰지역으로 향합니다...
... ...
GM::알로케는 수도 인근의 발굴장소로 향합니다.
대마법사의 연구실이 발견된 장소이기 때문에, 이미 보호를 위해 마법대학에서 세운 마법 결계가 몇 겹이나 둘러쳐져 있었어요.
알로케가 부학장의 의뢰를 받고 왔다는 말을 들으면, 마법대학의 대학생들은 결계를 열고 알로케만을 들여보내줍니다.
그러면 곧, 지하로 열린 동굴의 문과 마주합니다.
초입부분은 자연동굴로 오해할만한 모습이었으나, 잠시 들어서면 곧 단정하고 말끔하게 다듬어진 탄탄한 돌바닥이 이어집니다...

GM::그렇네요. 어쩌면 연구실들은 대체로 이런 구조인걸까요?
그리고 그 앞에, 연구실의 문이 있습니다. 이 너머에 대마법사의 연구실이 있는 거예요.
이 앞으로는 마법대학의 대학생들도, 부학장도 들어가보지 못했어요. 대마법사의 연구실이니 어떤 보호장치가 되어있는지 모르는걸요.
무리해서 진입한다면 문을 열지 않는것만 못한 일이 벌어질수도 있으니까요...
마침내 알로케는 연구실의 문 앞에 섭니다. 문은, 잘 다듬어진 두 개의 돌기둥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문만으로는 이게 정말로 대마법사의 연구실인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평이하기 그지없네요.

GM::네. 알로케뿐이에요!
알로케는 마력의 흐름에 집중하는군요.... 마법탐지인가요?

GM::상황파악인가 마법탐지인가.. 뭐 원하는쪽의액션쓰셔도될거같습니다

마법탐지는 마력을 느끼기만 하는 거니까... 무사히 문을 열기 위해서는 상황파악이 더 적절할 거 같아요! 그럼 지헤 판정으로 해볼게요(둠칫)
GM::좋습니다. +혜 로 굴려주세요~

알로케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Wisdom
굴림:8
으아앙
GM::으아앙
질문 하나만선택해주세요~
• 여기서 최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가?
• 무엇을 주의해서 봐야 하는가?
• 여기서 나에게 유용하거나 값진 것은 무엇인가?
•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
•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

GM::알로케는 마력의 흐름에 집중하며 연구실의 문을 살핀 거지요. 그러면 연구실의 문에 인위적으로 마력이 맺혀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에 어떤 마법이 걸려있는 것 같아요.
음 상황파악으로 얻을수있는정보는 이정도가적절하겟죠?!

GM::네, 거의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문 자체가 마법에 걸려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GM::이건 마법탐지로시도하시는건가요?

GM::그럴수도 있겠네요~ 지능 굴려주세요!
참 상황파악으로 얻은 사실에 대해 근거해 행동하는거니까, 보정치 +1을 드릴게요.

알로케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Intelligence
굴림:6
아니?
경험치 받을 뻔
GM::경험치가좋으신가요(ㅈㄴ

GM::좋습니다. 대마법사의 마법은 아직 알로케의 수준으로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마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는 것은 그나마 출발지점을 상당히 유리하게 만들어줬어요.
알로케는 한 가지 사실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문에는 걸맞은 열쇠가 있는 것처럼, 이 문에 걸린 마법도 그런 종류의 것이겠죠! 마법사가 마법을 걸 때 약속한 특정한 행동을 해야만 문이 열리게 만드는 그런 마법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법일 거란 사실만 짐작할 수 있을 뿐, 열쇠가 되는 것이 무엇일지는 모르겠네요.. 왜 이렇게 생각이 안 나는걸까요?

GM::그리구 지식더듬기할때는 지식의 출처를 말해야한다네요!

GM::그렇네요! 마을의 어른들이, 이보다는 간단한 수준이지만 이런 종류의 마법을 무언가를 잠그는 데 쓰는 걸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알로케는 그 마법의 세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건 어째서일까요?

GM::이런 곳에서 같은 주문을 마주칠 줄 알았다면 마법을 편식하지 말고 배워둘 걸 그랬네요.
알로케는 문을 똑똑 두들겨요. 그것 말고는 방법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문에 손을 대는 순간이었습니다.

화르륵!

GM::마법이 걸린 문 앞에서 약속되지 않은 행동을 하며 문에 손을 대는 사람이라면 침입자뿐이겠죠.
알로케의 노크에 대답이라도 하듯 문에서 불덩이가 뛰쳐나옵니다. 위험돌파해주세요!

GM::불덩어리를 피한다면 민첩으로 돌파해야겠네요!

알로케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Dexterity
굴림:8
불에 좀 데였으려나요...
GM::그게 적절하겠네요. 알로케는 차마 피하지 못한 불덩이를 뒤집어쓰고 3만큼의 피해를 입습니다.

GM::팔락팔락
하지만 피할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죠. 저걸 그대로 뒤집어썼다면..

GM::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고약합니다.

일단 로브에 붙은 불이 꺼지면... 잘 털어내고... 요건 나중에 소마법을 시도해보고 잘 안 되면 수선을 맡겨야겠죠..침울해졌어요..
GM::아직 연구실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침울해지고 말았습니다.

특정한 행동이란 뭘까요... 빙글빙글 돌며 고민해보지만...
노크조차 안 된다면야 문에서 떨어진 채 할 수 있는 행동일 텐데... 흠.. 훔...
GM::상황파악정보가 좀 부실햇던것같기도해
알로케는 문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고민한다....

GM::하지만뭔가 실마리를주어야하는것도 마스터의역할이죠

GM::실마리가없으면 세션이멈춰버리니까..
피닉스는모야
알로케는 문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고민해요. 그러다가 아쉬발
대마법사가 매번 저런동작을하며문을열엇을까요?

GM::플레이어가 진실이라고말하는게 던전월드의진실이되는거니까... 하지만이건고민된다

GM::아무튼.. 알로케는 문 주위를 돌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어느새 알로케가 간신히 피해야 했던 불덩이가 남긴 흔적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네요..
역시 그건좀그렇죠
바닥에는 알로케가 피했던 불덩이의 흔적만이 아니라 몇 개쯤의 마력 흔적이 더 남아있어요.

GM::알로케가 피한 불덩이의 흔적입니다. 마력으로 만들어진 탄환이 보통 그렇죠. 독특한 탄흔을 남겼어요. 마탄이나 파이어볼의 흔적은 언제나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하게 남잖아요.
생각해보니 이런 흔적이 문 주변에도 몇 개쯤인가 남아있었던 것 같단 말이죠.

GM::우선 알로케가 피한 자리에 남아있는 종류들은 분명합니다. 문에서 바깥쪽을 향해 찍힌 자국이죠. 때문에 문에서 먼 쪽이 더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 주변의 것들은 조금 형태가 달라 보였어요. 그래요, 말하자면 누군가 문을 향해 마력 탄환을 일상적으로 발사하곤 했었던 것 같은.. 이라고 할까요?

GM::위치까지 그리 일정하지는 않네요. 별로 조심스러운 성격은 아니었던 것처럼?
말하자면 문을 맞추려던 시도가 조금씩 빗나간 것 같기도 하고요.

GM::그렇네요, 알로케의 의심도 합리적입니다. 그러면 알로케는 어떻게 하나요?

GM::좋습니다. 알로케는 문에 마탄을 쏘아보기로 합니다... 굴림은 필요없을 것 같네요. 묘사만 해주세요.

GM::콰앙! 알로케의 마탄이 문에 적중합니다. 그 충격에 잠시 이 지하공동이 진동합니다.
머리 위에서 돌조각이 떨어지고, 흙먼지가 가라앉을 즘에는...

GM::고민한 것이 무색한 듯 문은 깨끗하게 열려있었습니다.

GM::알로케는 빼꼼 문 안을 들여다봐요..빼꼼! 하고 머리를 내미는 순간, 팟, 팟, 팟 하고 어두웠던 문 너머에 불이 켜집니다.
문 너머는 그야말로, 흔히 연구실 이라고 하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사방의 벽을 가득 채운 책장에는 책과 두루마리, 낱장으로 흩어진 종이조각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다가,

GM::방 안에는 테이블이 몇 개나 놓여있습니다. 그 위에도 그만큼의 책과 종이조각들이 흩어져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실내는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그리고 곳곳에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분명히 중요하게 보관된 듯한 약물들도 동그란 플라스크에 담긴 채 이곳저곳에 잔뜩 놓여있구요.
분명히 이것이 대마법사가 온 삶을 바쳐내 이루어 온 공간인 거겠죠.

닫을 수 있나!? 연구실 바깥으로 책 날아가면 곤란하니까..
GM::알로케는 우선 문을 닫기로 해요. 문이 닫히자 매캐한 흙먼지 냄새도 나지 않고, 이곳은 오래된 종이의 냄새만이 나는 고요한 장소입니다.

GM::아무렇게나 꽂혀있는 것들이네요!

GM::아니 브금이너무우울한뎅
고요한브금이라고생각합시다
알로케는 테이블 위에 펼쳐진 종이조각들을 살펴요.
이것은 모두 마법 연구의 흔적들이네요. 그중 몇 개에는 정말이지 혁신적인 이론들이 적혀 있어요. 더 효율적인 명상 방법과 마나 운용법등.
마법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충분히 연구한다면 마법계에 혁신이 일어날법한 내용들이라는 것을, 마법사인 알로케는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GM::유일한 대마법사라는 칭호를 뺏을 수 있을까...

조사나 정리 같은 건 뒷전이고(ㅋㅋ) 신나게 돌아다니며 온갖 연구기록이며, 책장의 책 같은 것들도 쫙 훑어볼 거 같아요. 약물은 잘 몰라서 플라스크는 일단 건드리지 않지만...
GM::알로케는 신나게 마법사의 온갖 연구기록과 책들을 훑어봅니다...

GM::명목은 그럴듯합니다.
그렇게 알로케가 전체적으로 연구실 안을 다 둘러볼때쯤... 깨닫게 되는 게 있겠지요.
여기엔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 하나가 있어요.

정보를 조합하는 과정에 느끼는 공백일까요!? 무엇인지.. 알로케는 눈치챌 수 있나요..
GM::마법사라면 눈치챌수밖에 없겠죠.
알로케는 연구실 안을 돌아보며, 대마법사가 새로운 주문을 만들어내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마법사의 노력이 담긴 저서, 수식...
그러나 그것은 모두 과정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대마법사의 수식도, 이론도 완벽하니, 분명히 결과물이 존재했을 거예요. 그것도 성공적인 결과물이 말이죠.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것이 보이질 않아요. 이래서는, 대마법사가 어떤 마법을 개발했더라도 쓸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알로케도 객관적으로 수준차이를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일단 자신은 자신이 없네요... 시간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무튼 본래 있어야 할 결과물이 있다면, 응당 그것을 취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 게 당연하니까요!
단순히 자신이 찾지 못한 건 아닐까 고개를 갸웃 기울이고, 같은 내용의 연구일지를 하나하나 모아 깔끔하게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GM::알로케는 같은 내용의 연구 일지를 모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리하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분명히 연구의 결과 부분만이 억지로 빼놓은 것처럼 비어있어요. 게다가 이런, '불완전한' 연구가 한두 개가 아닌 걸 보니, 진행하던 연구를 채 끝마치지 못한 것뿐인 것도 아닐 거예요.

결과물만을 빼내었을까요..(슥슥 바꿈)
어쩌면 누군가, 대학보다 먼저 이곳을 찾아내서 자신보다 먼저 연구실에 발을 들여... 자료를 훔쳐간 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GM::그런 걸까요? 가만 생각해보면 이 연구실은 부자연스러운 점이 한두개가 아니었죠.

GM::수도 인근이라는 단순한 입지, 지나치게 간단한 문을 여는 방법, 연구 기록의 철저하지 못한 말소 방식...

GM::그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그럼 알로케는 이제 어떻게 하나요?

GM::이건 만만찮은 눈썰미가 필요하겠네요.
상황파악 굴림을 시도해보시겠어요?

GM::좋습니다. +혜로 굴려주세요.

GM::ㅋ

알로케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Wisdom
굴림:6
ㅎㅂ
GM::경험치챙겨가주세요

GM::알로케는 조금 더 명확한 흔적을 찾기 위해 연구실 안을 샅샅히 뒤졌네요.
하지만 부주의했던 건지, 너무 무리했던 건지...
연구실 전체에 흩어져 있는 연구자료들을 모으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중이었습니다.

GM::저기 저 페이지는 뭘까, 하고 발을 더 내딛는순간... 딸깍!
갑자기 디디고 서 있던 바닥이 무너져내리며, 알로케는 그대로 추락하고 맙니다.

GM::우당탕! 얼마나 떨어졌을까요, 엄청난 소리를 내며 바닥에 엉덩이를 찧고 말았어요.
주변은 위의 밝은 연구실과는 달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습니다.

GM::눈물 찔끔...
알로케는 품 안을 살펴봐요... 다행입니다. 어디 떨어뜨리지도 않고 그대로 품고 내려왔네요.

저..체력 닳나요...?
GM::알로케는 자료를 잘 챙겨 가방에 넣어둬요. 하지만 자료의 안위만 문제인가요?
마법사의 체력 너무슬프니까 닳진않고 곤란한상황에 빠짐 이에요
주변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이고, 알로케가 떨어져내린 구멍은 저 머리 위 높이 작은 사각형의 빛으로만 보일 분입니다.

GM::등반은 절대 무리죠. 하늘을 날 수 있는 게 아니라면요. 하지만 다행히 자료는 멀쩡했다..
알로케는 어둠 속으로 손을 뻗어봅니다. 벽 같은 게 짚이는 곳도 있고, 전혀 허공처럼 느껴지는 곳도 있어요. 일단 손끝에 와 닿는 느낌은 사람의 손이 닿은 잘 마감된 돌벽인 것 같긴 한데..

GM::역시여러분은 세션에서만날친구로 드래곤을원하시네요

잘 마감된 돌벽...이라면 이게 단순히 침입자를 가두는 함정에 그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일단 주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는지 귀를 기울여봅니당
GM::알로케는 귀를 기울여봅니다... 그러고보니 돌아다닐 때마다 발치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바닥에 뭔가.. 있나?

GM::아 ㅅㅂ
6의 결과로 적합하긴하네요

알로케... 바닥에 손을 대볼 용기는 살짝 잃어버려서 일단 불을 켜보기로 할게요. 지팡이도 품에 잘 쥐고 있었을까요!?
GM::잘 쥐고 있었나요?

GM::좋아요. 떨어지면서 다행히 지팡이가 어디 부딪히진 않았나보네.. 지팡이는 멀쩡하게 알로케에게 잘 매달려 있습니다.

GM::힘내라 알로케의 뼈

GM::좋습니다. 굴려주세요

알로케 주문 시전
빛
암송주문
굴림:12
세부사항:자신이 만지는 물체가 횃불 정도 밝기의 신비한 광채를 발합니다. 열도 소리도 나지 않으며 연료도 필요 없지만, 그 외 면에서는 평범한 횃불과 같습니다. 빛의 색깔은 마음대로 정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주문은 그 물체가 자기 곁에 있는 동안 유지됩니다.
이럴 때만! 이럴 때만!!
GM::대 성 공

GM::파아앗ㅡ!

GM::지팡이 끝에서 나온 빛이 알로케의 주변을 은은하게 비추네요. 그럼 알로케는 드디어 주변을 살필 수 있습니다. 알로케의 발치에서 움직일 때마다 발에 걸리며 바스락거리를 내던 것은..
뭐임?ㅋ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던 것은..
마치 이 구멍 아래로 쓰레기처럼 버려진, 수없이 흩어진 대마법사의 연구결과였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다친 드래곤 헤츨링 만난 것 다음으로 커다란 쇼크를 받고 살짝 현기증을 느끼며 비틀거려요 이건 알로케가 찾지 못했던 바로 그 결과들이 맞을까요?
GM::맞아요. 알로케가 찾고 있었던 그 결과들이에요. 완벽하게 구성된 대마법사의 이론이요.

일단 자기가 밟은 게 있는지 구질구질 살펴보면서 잘 갈무리합니다... 서러워함...
GM::알로케의 발자국이 몇 개인가 찍히고 말았네요.. 엉덩이로 깔고앉으면서 구겨진 것도 있는 듯합니다.

GM::알로케는 잉크가 번지지 않도록 먼지를 잘 털며 결과들을 갈무리합니다... 버려진 결과물들만으로도 정말 엄청난 양이네요.
누가, 어째서, 이것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내던진걸까요?

GM::알로케에게...
이 곳에서 발견한 주문들을 핸드아웃으로 전달할게요

GM::핸드아웃에 포함되지 않은 주문들도 많다는 설정
이 주문들은 특히 스크롤에 기록된 것이라, 별도의 연구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단순히 스크롤을 찢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GM::그리고 알로케는 지팡이를 들어 주변 공간을 둘러봅니다. 판판하게 다듬어진 돌이 사각통로형태로 맞물려 있는 지극히 인공적인 공간이네요.
알로케가 서있는 이쪽 통로의 끝에는 머리 위에 알로케가 떨어진 구멍이 보이고요.
반대편 통로의 끝에는 두터운 철문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통로의 중간쯤, 벽에 가까운 바닥의 양 끝에 철로 만들어진 레버가 한 개씩 설치되어 있네요..

그런데 혼령소환... 왜 있는 거지? 아자레아.. 죽었나?
GM::합리적인의심이긴한데 그냥 뽑고싶은주문뽑은것도잇고 랜덤돌린것도잇어요
알로케는 레버를 살펴봅니다. 하지만.. 알로케가 이런 장치에 대한 지식이 있나요?

앗...............
백스탭함............
GM::백스탭햇다..

그럼 레버 근처를 서성거리며... 이 정도 거리에서 철문을 확인하는 게 가능할까요..
간단하게 이 공간이 철문의 안쪽인지 바깥쪽인지 같은 거라도..
GM::그건 알겠습니다. 어떻게 보더라도 철문은 그 너머에 있는 것을 지키는 형태로군요.

이 특별한 흔적... 뭔가 명패 같은 게 있다면 그런 걸 말하는 거니까요!
GM::열쇠구멍 같은 건 보이지 않아요! 특별히 명패가 붙어있지도 않네요. 다만 가까이에서 봤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그림이 이 거리에서 명확하게 보이고 있어요. 문에 다가갈 때도 이 쯤의 거리를 통과할 때 순간적으로 보였었죠.
철문 전체에 부조처럼 꽃의 형상이 새겨져 있네요. 그 외에는 오히려 밋밋할 정도로 평범한 문인데..

GM::이런 신기할 정도로 평범한 문을 보지 않았나요? 그것도 아주 최근에?
네 그건 마치 이 정도의 애매한 거리에서만 보일 수 있도록 교묘하게 설계된 것 같은 형상이에요.
트릭아트처럼! 이랄까
제가 투머치정보를줬군요 그건 별로 중요한건아니에요

GM::ㅋ ㅋㅋ ㅋㅋㅋㅋ 지난세션은너무오래전이지않아요

GM::꽃은 그리 중요한 정보는 아니지만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을 가진 형태예요. 아에르사의 들에도 봄철에 자주 피곤 하는 분홍색 들꽃의 형태죠.

GM::이 자리의 벽이나 바닥에 있는 무언가는 분명하죠. 각각 복도의 양쪽 벽에 바싹 붙다시피 설치되어 있는 두 개의 레버입니다.
팅겻엇다

GM::문 너머는 고요하네요. 철문이 이렇게 두꺼워서야 소리를 듣기도 힘들겠지만.

레버에 뭔가... 당겼던 흔적 같은 것은 없을까요!?
GM::그런 흔적이 보통 남을까요?

상황파악을 해보고 싶은데 레버 관련한 지식이 조또 없을 듯해서... 캐적으로 뭔가를 알아챌 가능성이 낮을 거 같아요..(하쿠라콘)
GM::모 일단 굴려보는건나쁘지않아요
6이하가나온다면 경험치를얻을테니까(ㅈㄴ
용맹하게선택지를골라도된다구

GM::자신있게행동하세요 던월의모험가는 영웅입니다

소극적으로는 이곳에서 나오지 않는 자신을 찾아 대학의 누군가가 들어오고... 자신을 발견하기까지 기다린다는 방법도 있지만... 언제가 될 지 모르니까!
GM::그렇죠..

GM::+혜 로 굴려주세용

알로케 가 다음 굴림을 합니다 Wisdom
굴림:9
GM::• 여기서 최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는가?
• 무엇을 주의해서 봐야 하는가?
• 여기서 나에게 유용하거나 값진 것은 무엇인가?
• 이 상황은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
•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
GM::하나 골라주세요!

GM::값진 건 알로케의 가방에 들어있는 마법스크롤이아닐까

GM::또는 어쩌면 저 위로 올라가기가 어려우니, 이 철문 너머에 다른 통로가 존재할 가능성이네요.

마법해제일까.........
GM::그건 모르겠군요..
그건 직관이나 예언에 가까운부분이니까 상.파.론 어렵겟죠

GM::그렇죠

GM::엉엉 그냥 펑펑쓰세요 목숨이소중하잖아요

GM::알로케가 철문 가까이에서 마법 해제 스크롤을 찢자, 흰 빛이 스크롤 안에서 뛰쳐나옵니다.
그리고는 곧 철문에 스며들듯 흡수되어요. 잠시 후, 마력이 흔들리고, 뭉치고, 풀어지더니... 철문은 언제 그랬더냐는 듯 부드럽게 열립니다.
열린 문 너머에는 의외의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마치 누군가의 개인적인 방처럼 보여요.

GM::알로케는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방 중앙에 놓인 침대예요. 커다란 침대 위에는 뽀얗게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저 위의 연구실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했는데말이에요.
하지만 그보다도 더 눈에 띄는 것은, 침대 위에 조용히 눈을 감은 채 누워있는 사람이었어요.

잠깐... 이거...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 볼까요.........
GM::알로케는 침대 가까이 다가갑니다. 누운 사람의 몸 위에까지 두껍게 먼지가 앉아 있습니다. 풍성한 갈색의 머리가 뿌연 먼지에 퇴색된 채로 침대 위에 흐트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카락 사이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은, 당신도 예상했겠지만.. 엘프의 귀이고요.

GM::네, 당신도 그녀의 업적을 담은 저서에서 그 초상화를 보았을테니까요.
당신은 그녀의 몸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냅니다. 소마법까지 사용해 깨끗히 닦아내자, 대마법사는 금방이라도 눈을 뜰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잠들어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가만히 심장께에 귀를 대봐요..
GM::심장께에 귀를 대면, 그녀의 몸은 뻣뻣하고, 차갑고, 고요합니다.

달리 방에서 더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GM::알로케는 한참 그녀를 살피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요.
그러자 그 때였네요. 아직까지도 은은하게 빛을 내뿜고 있던 알로케의 지팡이가 깜빡이더니, 빛이 흐려집니다.

GM::그리고 당신의 눈 앞에 죽은 듯, 아니, 실제로 죽어 누워 있던 대마법사가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일어섭니다.
그러나 몸을 반쯤 일으킨 대마법사는 반투명한 모습으로, 마치 영혼이 깨어난 것처럼 자신의 몸을 그 자리에 남겨두고 형체만이 일어나 앉습니다.
대마법사는 마치 잠시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뿐이라는 듯 눈을 비비다가 주위를 둘러봐요.

대마법사 아자레아:"....누구야? 아우반딜? 에스토?"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의 형체가 그렇듯이 반투명합니다.
그리고 주변을 배회하던 눈이 당신에게 고정되고요.

대마법사 아자레아:"어라... 누구?"
"사리나를 알아?"

대마법사 아자레아:"사리나하고 친하구나..." 대마법사는 반투명한 형체 그대로 침대 모서리, 당신의 곁에 앉습니다.
"사리나가 보낸 거야? 사리나는 같이 오지 않았구?"

대마법사 아자레아:"응~. 역시 생각대로네. 사리나는 책임감이 강한 아이니까. 내가 사리나한테 맡긴 게 많으니까.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책임감은 정말 중요하지. 마법사에게는 그것보다 중요한 게 없어."
"그러니까 나를 찾으러 오는 사람이 있다면 친구들 중 한 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처음 보는 사람이야."

대마법사 아자레아:"알로케! 좋은 이름이야. 마법사 같아." 대마법사는 아이처럼 웃습니다.

대마법사 아자레아:"알로케는 대마법사가 되고 싶어?" 대마법사가 고개를 기울이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반투명한 그녀의 형체 뒤로 먼지 가득한 방의 모습이 그대로 비쳐보입니다.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되는 거예요. 저는 그럴 수 있는 마법사니까."
대마법사 아자레아:"자신만만하네." 라고 말하며 대마법사는 웃었습니다. 한 번 대마법사였던 이의 그림자가 당신에게 물어요. "대마법사가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

대마법사 아자레아:대마법사는 빙긋 웃습니다. "알로케는 상냥하네."
그리고는 긋듯이 말해요. "상냥한 사람은 대마법사가 되지 못해."

대마법사 아자레아:"마법사는 법칙을 흔들고, 질서를 바꾼다는 말이지?"
대마법사는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흐릿한 발끝이 먼지 쌓인 바닥을 디디면, 어떤 흔적도 남지 않습니다.
"가방 안에 든 건 나의 연구결과물들이지? 그걸 전부 읽어봤어?"

대마법사 아자레아:"맞아. 잠들기 전에 내가 버렸어." 대마법사는 수긍합니다. "알로케가 꼼꼼히 읽지 않았다면 다행이야. 누구도 읽지 않게 하고 싶었거든."

대마법사 아자레아:"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거기 적힌 건 전부 사람을 태우는 방법이야. 가끔은 물이나 땅을 태우기도 하고 동물을 태우기도 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세상을 태우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되살릴 수도 없게 만드는지, 그게 내가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했던 것들이야. 정말 그런 걸 알고 싶어?"

"아자레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해온... 자신의 마법이 싫은가요? 헛되다고 생각하나요? 그래서 알면 괴로워진다고... 혹은 나쁘다고, 그래서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
"... ...그래도 저는 무엇이든 아는 게 좋아요. 하나 밖에 모르는 사람은 하나 밖에 할 수 없지만, 두 개를 아는 사람은 둘 중 하나를 할 수 있잖아요? 어쩌면 두 개를 합쳐 세 번째를 만들어낼 수도 있구."
대마법사 아자레아:"알로케는 정말 대마법사가 될 수도 있겠는걸.." 하고 빤히 당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대마법사가 말합니다. "대마법사가 되기 전의 나도 그랬는데. 많은 걸 알고 싶어했고 많은 걸 만들어 내고 싶어했고."

대마법사 아자레아:"그래애, 그래. 미래의 대마법사 알로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 지금도 마법이 나쁘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는 말하지 않을거야.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었고, 안다는 것은 언제나 가치중립적인 것이니까."
"이건 옳다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한 일들이 아니야. 많은 것을 알게 되면, 알기 싫은 것도 많이 알게 된다는 것의 문제였지."
"그리고 나는 알기 싫은 것까지는 견뎌낼 수 없는 사람이었던 거야. 그리고 그걸 너무 늦게 알았고."
"신은 모든 걸 알고 있어서 행복할까?" 대마법사는 고개를 갸웃 기울입니다. 대마법사의 목소리가 점차 흐릿하게 이지러집니다.
"잠들면 꿈 속에서 불태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 그래서 나는 꿈을 꾸지 않는 잠으로 도망쳤어.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그러니까 나는 더 이상 대마법사가 아니야. 책임은 마법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니까." 더 이상 대마법사가 아닌 마법사가 말했습니다.

"행복한 게 뭘까요?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어라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모른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나요? 이미 알아버렸다면, 영영 행복해질 수 없는 건가요? 그래서 아자레아는 불행했나요..."
"꿈 꾸지 않는 잠이 아자레아의 행복인가요?"
"책임지지 않으면 정말 편한가요?" 잠깐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책임이나, 의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아자레아가 말해준 상냥함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왔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았으니까... 음... 음...~ 부끄러워라... 그러니까 이건 무지겠지요?"
"있죠, 아자레아... 아자레아에 비하면 제가 겪은 일은 아주 작고, 작고, 작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몰랐던 게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제가 전에 갔던 곳에서 사람이 아주 많이 죽었는데, 그건 정말 끔찍했어요. 저 그때 조금 울었거든요... 제가 그걸 몰랐다면 그 마을을 조금 더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그곳을 아름답게 기억한다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 되지는 않는데... 저는 싫은 걸 알게 됐지만, 그래서 그 일을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었고, 음... 어쨌든요, 결과는 그래서 좋아졌어요. 그건 조금 행복 같기도 해요! ... ... ...제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나요...!?" (팔짱을 끼고 끄응) "이런 말을 하려던 건 아닌 거 같은데..."

대마법사 아자레아:"무책임해, 알로케.. 책임감 없는 사람은 마법사가 되면 안 되는데.." 마법사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자레아도... 전부 아자레아의 책임은 아니었을 지도 모르는 일을 책임지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책임에서 도망치는 게, 떠넘기는 게, 외면하는 게 꼭 나쁜 일만은 아닌데..."
"사리나는 아자레아가 맡긴 일을 대신 책임지면서, 아자레아를 원망하거나 하지는 않는 거 같았는 걸요... 아자레아를 많이 좋아하고 있으니까..."
"사리나라면 아자레아가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긴 일보다, 아자레아가 여기서 자고 있는 걸 더 슬퍼할 지도 몰라요..."
(흠티콘) "아자레아는 대마법사니까 제가 이상하게 말해두 잘 알아들어줄 거예요..." 아자레아에게 책임 떠넘기기..
대마법사 아자레아:"이제 대마법사가 아닌걸.." 마법사는 그렇게 말했다가 잠시 고민합니다. "사리나는, 내가 맡긴 일, 싫다고 하고 있지 않은 걸까."

대마법사 아자레아:욜.. 욜라 땡깡들음

대마법사 아자레아:"알로케가 왔다는 건 사리나가 아직도 내 책임을 떠맡고 때려치지 않았다는 뜻인거니까..." 그렇다면 대마법사는 말합니다. "정말로 가져갈 거야? 전부?"

대마법사 아자레아:"알았어.." 대마법사는 곤란하다는듯이 웃었습니다. "그럼 알로케에게 책임을 떠넘겨야겠네."
"나는 여전히 그게 누구도 읽지 못하도록 전부 불탔으면 좋겠어. 이 지하실과 그 연구 결과들과 내 몸까지 전부."
"하지만..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알로케가 그걸 가져가버려야겠다면 그것도 내 탓은 아닌거겠지.."

"아자레아가 원한다면 저 혼자 몰래 봐도 되지만... (꽤 혹함) 저는 거짓말을 잘 못해서, 사리나에게 들켜버리고 말 거예요."
대마법사 아자레아:"사리나는 거짓말도 잘 눈치채고 화 내면 엄청나게 무서운걸.."

대마법사 아자레아:"그거 거짓말.. 사리나는 정신 마법은 엉망진창."

(완전 속은 표정)(쪼끔 서러운 얼굴)
대마법사 아자레아:"아마 머리를 때리려고 했던 거야. 피해서 잘됐네."

대마법사 아자레아:"대마법사가 될 거라며.."

대마법사 아자레아:"그건 맞을지도.. 잠자기 전에도, 사리나에게 떠넘기기 전에도 주변의 마법사들은 전부 허약한 애들밖에 없었어." 대마법사는 수긍한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리나한테도, 그 사람들한테도, 먼저 잔다고 말을 안 해버려서..."

대마법사 아자레아:"하지만 이것도 알로케가 책임져주겠지."

대마법사 아자레아:"나한테는 무리. 슬퍼하는 것도 원망하는 것도 무서우니까. 그리고 이제 힘도 얼마 남지 않았구.."

대마법사 아자레아:"응. 많이 좋아했던 건 사실. 혹시 만약에 친구들이 찾아올까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있었지만.."
"대신 알로케를 만난 것도 나쁜 것 같진 않으니까. 아마도 괜찮은 잠을 잘 것 같네.."

대마법사 아자레아:"응, 그건 내 탓."
"하지만 요만큼만 남아있는 힘으로 열심히 얘기했으니까 이정도는 떠맡아줘. 내 연구결과들도 다 가져갈거면서."

"어쩔 수 없죠... 사리나가 화내거나, 때리면, 아자레아를 위해 한 번쯤은...!"
대마법사 아자레아:대마법사는 빙긋 웃습니다. 그 웃음이 어쩐지 점점 더 투명해집니다. "날 위해, 라고 말해주는 사람, 오랜만."
"그럼 안녕. 대마법사가 될 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마법사의 목소리도 점차 머나먼 메아리가 되어가고,
"행복한 사람은 됐으면." 어느 순간, 그저 무의식적인, 일상적인 눈 깜빡임이었을 뿐인데, 다음 순간 대마법사는 없습니다.
그저 당신의 등 뒤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저 차갑고, 뻣뻣하고, 고요하게 누워 있는 대마법사의 남겨진 몸이 있을 뿐입니다.

"알로케는 아자레아 못지 않은 대마법사가 될 거예요. ...그리고 당연하게 행복해질 거랍니다."
"... ... ...잘 자요, 아자레아.."
GM::잠든 사람은 대답이 없습니다.

아자레아는 많은 것을 불태워주길 바랐어요... 알로케는 아자레아를 좋아하니까 그 부탁을 들어주고 싶기도 해요. 그렇지만 한편으론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에 말했듯 이곳은 너무 쓸쓸하고, 아자레아는 외로워 보이고, 그건 별로 행복한 거 같지 않잖아요...
슬퍼하고, 화내고, 원망하더라도 아자레아의 친구들이 이곳에 와주었으면 좋겠어요.
GM::좋습니다. 알로케는 연구실을 이대로 내버려둡니까?

사리나에게 아자레아의 뜻을 전해두는 일 정도는 하기로 생각합니다. 결국 이 모든 자료는 대학에 귀속될 것이기 때문에...
GM::좋습니다. 알로케는 대마법사의 연구 결과물들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전해져,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일에 쓰여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이 대마법사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리에서 일어서면, 대마법사의 침대맡, 드리운 휘장 너머로 눈치채지 못했던 문이 있습니다.

휘장을 걷고 문에 다가갑니다. 이것은 평범하게 열릴까요?
GM::문은 평범하게 열립니다. 문을 열면 위로 통하는 나선계단이 있습니다.

GM::당신은 계단을 오릅니다. 한참을 빙글빙글 돌자, 당신은 다시 아에르사의 지표면으로 돌아옵니다. 넓게 펼쳐진 들판 너머, 왕궁의 첨탑이 보입니다.
이 연구실은 허점투성이입니다. 수도 인근이라는 위치도, 허술한 방범 대책도, 당신같은 초보 마법사도 충분히 그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대마법사는 사실은 어쩌면 자신을 발견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알로케는 이제 어떻게 하나요?

GM::사리나는 마법대학에 있겠지요.

GM::당신은 마법대학으로 향합니다. 세기의 대마법사가 설립한 대학. 가장 뛰어난 마법사들이 재학중이라는... 사리나를 찾으면 곧, 대학의 직원들이 당신을 부학장실로 데려갑니다. 사리나는 방금까지도 업무 지휘를 하고 있었던 듯 바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부학장 사리나:"벌써 조사가 끝난거야? 대마법사의 연구실인데, 마법 트랩은? 침입자를 막는 골렘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무한히 헤매게 만드는 환영 미궁이라든가?"

"에헴, 전혀 문제 없었답니다! 꼬리뼈가 쪼끔 아프지만..."
"그보다 사리나! 정신 마법은 엉망진창이라면서요!? 속았어요~~~!"
부학장 사리나:"뭐, 뭐야! 누가 그래!"
"차관이냐? 그 인간은 마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부학장 사리나:"우리 교수들도 아직까지 모르는 걸 대체 어디서 들었대..."

"사리나가 아주아주 좋아하고, 사리나를 아주아주 좋아하는 사람 말이에요."
부학장 사리나:"그런 사람은 한 명밖에..."
"..연구실에서 뭔가 찾은거군요!"
"스승님의 흔적이라든가, 뭐든간에! 그렇지?!"

"사리나가 생각해보고 태우고 싶다면 태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부학장 사리나:"응? 태운다니, 무슨 소리예요?" 사리나는 고개만 갸우뚱하다가,
"잠깐! 언제부터 스승님을 그렇게 친밀하게 불러도 된다고 했죠?! 이름으로 불러도 되는 건 나뿐이라고!" 하며 다시 유치한 주장을 하다가도,
"아니, 아니. 됐어요. 너무 길게 설명하지 마. 내가 직접 볼 테니까."

"잠깐, 잠깐 사리나~! 하나만 더! 하나만 더!"
부학장 사리나:"풋내기 마법사인 줄 알고 정말로 별 기대 안 했는데..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밀린 업무만 전부 끝내고 당장..."
"왜요! 뭔데요! 나 급해!" 하고 당신에게 붙잡힙니다.

"아자레아는 사리나를 많이 좋아한대요. 그리고 먼저 자러간대요. 미처 말하지 못해서, 제가 대신 말해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자고 있어요."
부학장 사리나:"그건 무슨 말..." 까지 말하던 사리나는. 문득 입을 다뭅니다.
그리고는 당신을 그대로 남겨두고, 방문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아마 그녀가 향하는 곳은... 분명하겠죠.
잠시 후, 당황한 듯한 직원이 들어와 당신에게 말해요. "부학장님께서 수고하셨다고, 의뢰 보수는 사무소에 가서 받으면 될 거라고 전하라던데..."

GM::당신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직원을 뒤로 하고 모험가 사무소로 돌아갑니다. 가방 속에는 대마법사의 연구자료들이 가득 들어 묵직하네요.
모험가 사무소로 돌아온 당신을 캐서린 밀토니아가 맞이합니다.



"아무튼, 여기 20닢이에요. 이번엔 한 푼도 비지 않는 정확한 20닢 그대로라구요." 라며 밀토니아는 당신에게 동전이 가득 담긴 주머니를 건넸습니다.



GM::소지금에 20을 추가해주세요! 까려고햇으나 오늘 고생하셧으니 걍드립니다...

GM::ㅋ 룰북을보면 든든한 식사 1인분이 1닢이라고 되어있으니.. 적절하게 까주세요
알로케는 모험가 친구에게 빚을 갚고..
대마법사의 연구실에서 발견한 연구자료는, 그의 제자인 사리나 오스트롬에게 돌아갔습니다.

GM::ok ok
그 자료를 어떻게 처분할지는 그녀만이 알 일이죠.
마법대학은 얼마 뒤, 다시 한 번 사람을 보내 모험가 사무소의 협조에 정중히 감사 인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마법대학에는 새로운 교육 코스가 생겼다고 해요.
모험가 사무소의 등록모험가를 대상으로 한 조금 특별한 수업입니다. 밀토니아 양은 이 소식을 전하러 온 마법대학의 심부름꾼을 보고 깜짝 놀라서 일어나다가 제자리에서 넘어지고 말았다고 하네요.
이제부터 등록 모험가들은 마법대학을 통해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고 주문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GM::그리고 알로케는, 사리나에게 돌려주기 전 대마법사의 유산을 모두 읽고 연구했으나...
마법사 지식 수준이 아직 부족했던 관계로... 주문 <혼령 소환>만 습득합니다.

GM: ~팔라이파투스 모험가 사무소 연대기~
GM: ~마법대학 세션편 完~
해소된 인연.. 없고
• 일행이 세계에 대해 뭔가 새롭고 중요한 사실을 배웠는가?
• 중요한 괴물이나 적을 극복했는가?
• 기억에 남을 만한 보물을 얻었는가?
기억에 남을 만한 소관은 잃은 거 같아요........
암튼.. 세계에 대해 새롭고 중요한 사실을 배웠습니까?
중요한 괴물이나 적을 극복했는가?
그럼 기억에 남을 만한 보물을 얻었는가?
그럼 세션종료 기념경험치로 +1만 얻어주시면됩니다
그래서 최종정산은.. 경험치에 +2해주세요!
'T_ORPG > 던전 월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던전월드] 요인 구출 의뢰 (0) | 2022.09.17 |
|---|---|
| [가출 고양이 수색] (0) | 2019.08.19 |
| [모험가 데뷔세션] 사이러스 (0) | 2019.03.13 |
| [애니 그래니의 애플 파이] 2. 수로 (0) | 2019.03.06 |
| [애니 그래니의 애플 파이] 1. 과수원 (0) | 2019.03.06 |
